아이슬란드 여행기 #1 일정 결정 및 렌트와 기타 운전관련
2018.04.22-2018.04.29
아이슬란드에 가기로 마음먹고 나서 일정을 정해야 하는데 여간 골치아픈것이 아니었다. 일단 일정이 정해져야 렌트기간 및 숙박도 결정할 수 있었는데 일단은 비행기 가격이 싼편이고(핀에어 이용, 왕복 126만원) 비수기이며, 그렇다고 해도 눈이 많이 내리거나 하는 날씨가 아니었던 4월말을 택했다. (사실 이 시점에서 오로라는 포기)
그리고 참고한 책과 영상은 샬레트래블북과 꽃보다청춘 아이슬란드편이었다. 책과 영상을 보니까 보고싶은 것 대부분이 남부(특히 남동쪽)에 있었기 때문에 일단은 레이캬비크에서 호픈까지만 갔다가 돌아오기로 마음 먹었다. 총 여행기간은 7박 9일이었고, 혼자 운전해야하는 부담이 있어서 여행을 빡빡하게 잡진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하루에 좀 더 많이 돌았으면 위쪽까지도 갈 수 있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.
*일정
레이캬비크 도착(4.22) - 골든서클 및 레이니스퍄라(4.23) - 비크 및 스카프타펠 (4.24) - 피얄살론과 요쿨살론, 호픈 (4.25) - 다시 레이캬비크로 돌아가면서 스코가포스 및 알려지지 않은 곳들 관광 (4.26) - 블루라군 및 크리슈비크(4.27) - 레이캬비크 시내관광(4.28) - 출국(4.29)
*렌터카
렌터카 업체를 고민을 많이 했는데 꽃청춘에서도 했고, 4월 22일 및 시내관광이 있는 28일, 29일에는 차가 필요할 것 같지 않아 시내에서 차를 받을 수 있는 Procar를 선택했다. 차종은 VW 폴로 혹은 동급이었고 오토였다. 당시 4월 말 날씨 상태를 보니 눈이 많이 녹았고 길이 얼지 않았으므로 2륜으로도 링로드 운전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아 선택했다. 보험은 풀보험으로 들었다. (면책금0+GP(자갈)+TI(타이어)+SI(모래폭풍) 보통 보험료가 비싸서 다른 업체 통해 보험을 드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 사고 났을 때 비용처리 문제가 번거로워 보여서 그냥 맘편하게 프로카에서 제공하는 자체 보험을 들었다.
또한 혹시 몰라 GPS를 신청했는데 여행 내내 구글네비로 충분했고(심인 유심 썼더니 안터지는 곳이 없었다;) 심지어 아예 구글네비를 써서 몰랐는데 GPS를 따로 받지 않았다. 이 부분은 차 반납할 때 얘기했더니 바로 결제 관련 부서와 연락을 취해줘서 8,000kr를 환불 처리해 주었다.
그렇게 해서 총 소요금액은 5일에 44,950kr (약 47만원)으로 최종 확정되었다.
차는 뭐가걸릴지 걱정이었는데 폴로보다 좋은 푸조 3008이었다!(게다가 디젤이라 연료를 조금이나마 더 아낄 수 있었다!!) 혼자타기에 워낙 널찍해서 불만없었고, 차 자체도 약 6800km밖에 타지않은 거의 신차였다. (보통 링로드 남부만 운전하더라도 1500km정도는 소요 되기 때문에, 내앞에 3-4명밖에 타지 않은셈) 그 밖에 Olis주유 할인카드와 빅맵 동봉된 지퍼백도 제공했다.
반납할때 5분정도 늦긴 했지만 딱히 지적받진 않았다. 반환조건도 풀탱크 기본이었고, 만약 연료를 가득 채우지 않으면 연료값+서비스차지가 추가로 붙는다고 해서 가득채워갔다.
*주유
주유는 대부분 N1에서 했는데 처음에 모르고 Full tank만 했다가.... 이내 후회했다. 풀탱크방식은 일단 최고 결제금액 (약20만원)까지 승인금액을 끊은 뒤에, 진짜 주유금액(약 4-5만원정도)만 실청구 된다...호텔 디파짓과 비슷한 개념이었는데 이렇게 3번을 끊다보니 실제 주유금액은 15만원 정도 밖에 안됐는데 60만원이나 승인금액이 되어 45만원이라는 돈이 디파짓으로 묶이게 되었다. ㅠㅠ 그래서 잘 사용하던 신한 글로벌체크(마스터카드)는 더이상 쓰지 못하게 되었고, 혹시 몰라서 가져온 현대카드 제로(신용카드, 비자카드)로 넣으려고 했는데 N1에서는 왜인지 제로카드가 인식이 안되어, 그 다음부터는 Olis에서 주유했다. Olis같은 경우는 셀프도 가능하고(이 경우는 N1과 같은 방식) 아니면 주유 후에 매장안에 있는 직원에게 결제요청할수도 있었는데 매장안까지 들어가기 번거로워서 그냥 셀프방식으로만 주유했다.
*운전
나는 약 2년 이상의 운전 경험이 있고 그중에서 약 반 년이상을 강남으로 출퇴근한 경험이 있으며, 폭설 폭우 우박 다 경험하고 갔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수월했다. 시내에서는 우리처럼 경적울리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외곽으로만 나가도 오가는 차량의 수가 현저히 줄어든데다, 겨울철 처럼 눈길도 아니었기 때문에 괜찮은 편이었다. 그리고 라운드어바웃(회전교차로, 로터리)이 가장 문제였는데 이 경우도 몇 번 해보니 금새 적응이 됐다. 일단 먼저 진입한 차량에게 우선권이 있다는 것만 잘 인지하면 되었다.
그리고 링로드 같은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이 엄청난 속도로 달리지만 나는 그냥 규정속도 90km에서 +/- 3키로 정도로만 유지해서 다녔다. 그러자 다른 차들이 열심히 나를 추월해갔다...빨리 달리고 싶긴 했지만 후기를 보니 경찰에게 잡혀 벌금을 물었던 분들이 꽤 있어서 해외기도하고 혹시모르는 불상사를 막고자 87~93km만 유지했고 다행히 별일 없었다.
'TRIP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아이슬란드 여행기 #3 식당 (2) | 2018.05.01 |
---|---|
아이슬란드 여행기 #2 숙소 (2) | 2018.04.30 |
인천-밴쿠버 에어캐나다 후기 (0) | 2018.04.19 |
고베 기타노이진칸의 스타벅스 (0) | 2018.04.04 |
원주의 카페, 유디트의 정원 (0) | 2018.03.03 |